Life In Story

시즌 전망 맨시티편
2020/21 EPL 맨시티는 리버풀을 넘을까? 

 

☆ 주요선수 인, 아웃

 

IN - 나단 아케, 페란 토레스, 루벤 디아스, 이사 카보레(영입 뒤 임대)

OUT - 다비드 실바, 르로이 사네, 클라우디오 브라보, 니콜라스 오타멘디

 

 

◎ 계속되는 2인자

 

불과 2시즌 전 리버풀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낸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알고 있었을까? 그 때가 마지막 왕조였다는 것을. 아마도 이미 그때 리버풀에게 다 따라잡혔다는 것을 전 세계 축구팬들은 알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2위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론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그 전 리그를 2연패한 걸 짚으면 결코 흡족한 순위가 아니다. 그것도 우승팀 리버풀과 승점이 18점 벌어진 2위니 맨시티로선 뼈아픈 지난 시즌이었다.

 

기대를 걸었던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너진 것도 쓰렸다. 맨시티는 챔스 8강에서 리옹을 만나 일격을 당했다. 유럽 권좌에 오른 적 없는 맨시티로선 지난 시즌을 적기로 노렸으나 또 다시 중도에 덜미를 잡히며 무너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시즌을 보낸 과르디올라 축구의 노출과 그에 따른 전술 대응의 미흡이 문제였지만 결정적이었던 건 수비 핵심 라포르트의 부상에 따른 장기 결장이었다.

 

왼발잡이 센터백 라포르트는 4라운드 경기에서 다쳐 오랜 재활 끝에 1월 말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존 스톤스의 침체, 오타멘디의 쇠퇴 속에 30대 중반의 페르난지뉴를 내려 쓰는 등 플랜B를 가동했지만 경기력은 좀처럼 안정되지 않았다.

 

 

 

 

 

 

콤파니가 팀을 떠난 뒤 라포르트 마저 쓰러지면서 대체 플랜을 찾지 못했다. 과르디올락 감독 축구가 특히 수비라인에서부터 빌드업하며 풀어 나오는 형태라 전력 불안정이 더했다. 지지나 시즌 우승 당시 리그 14연승을 달렸던 맨시티가 지난 시즌엔 최다 리그 연승 기록이 5경기에 머문 이유다.

 

수비가 흔들려 전력이 불안하다보니 기복이 심해진 맨시티였다. 맨시티가 좀처럼 당하지 않았던 리그 더블을 지난 시즌 맨유와 울버햄튼 두 팀에게나 당한 원인 중 하나다.

 

 

 

 

 

 

 

 

◎ 오른발잡이 센터백이 필요하다

 

맨시티로선 천만다행인 것은 재정적 페어플레이 관련한 징계가 철회된 것이다. 만약 원안대로 맨시티의 향후 2시즌 챔스 출전 자격이 박탈됐더라면 선수단 보강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새 선수 영입은 막히고 기존 선수들은 떠나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었다.

 

맨시티는 서둘러 센터백부터 영입했다. 본머스에서 뛰던 나단 아케를 데려왔다. 맨시티로선 좋은 영입이다. 왼발잡이 센터백인 아케는 발밑이 좋아 과르디올라 감독 스타일에 맞는데다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어 전술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오른발잡이 센터백은 여전히 필요하다. 스톤스와 오타멘디가 불안한 가운데 지난 시즌 가능성을 확인한 에릭 가르시아가 있지만 계약 연장을 안 하고 있어 리스크를 안고 있다. 맨시티가 나폴리 센터백 쿨리발리와 연결되고 있는 이유다. 이적료를 두고 밀당 중이라는 보도인데 맨시티와 나폴리가 2018년 조르지뉴 이적을 두고 감정이 쌓여 있어 협상이 더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당시 조르지뉴는 맨시티 이적에 근접했었다가 나폴리가 마지막에 방향을 틀어 조르지뉴를 첼시에 보내 두팀 간의 관계가 꼬였다는 것이다. 문제가 무엇이건 맨시티로선 추가적인 오른발잡이 센터백의 영입이 따라야 한다.

 

직선적인 돌파보다는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기회를 포착하는 스타일의 페란 토레스 영입도 과르디올라 축구에 부합하는 보강이다. 페란 토레스는 팀을 떠난 르로이 사네, 다비드 실바의 공백을 필 포든 등 기존 전력들과 함께 메워야 한다. 물론 20살의 페란 토레스는 길게 볼 재능이다.

 

 

 

 

 

 

 

 

 

 

 

 

 

◎ 전설로 이어질까 마침표로 남을까

 

맨시티는 우승권에서 싸울 팀이다. 추가 보강은 따라야 하지만 선수단 파워가 여전히 세다. 하지만 시즌 초반 악재는 변수다. 최근 마레즈와 라포르트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살의 필 포든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갔다 방역수칙 위반으로 퇴출당했다. 무릎 수술을 받았던 아구에로는 최적의 컨디션을 찾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과르디올라 축구 특유의 하프스페이스 공략, 가짜 풀백 전술 등이 상대에게 읽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난 시즌 4-3-3에서 케빈 데브라위너를 좀 더 끌어올리는 4-2-3-1 로의 변화를 주거나 풀백의 전진성을 강화하는 형태를 때에 따라 쓴 이유다. 지난 시즌 도중 자신의 전술적 스승이라 할 수 있는 리요 코치를 영입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일이다. 완결성 높은 대응 전술을 찾았다고 보긴 어려웠는데 이번 시즌 성패 또한 여기에 있다 할 수 있다.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다면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맨시티는 붙잡으려 하지만, 이번 시즌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에서의 마지막 승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성공적인 결과로 전설이 이어질지, 실패하며 마침표가 찍힐지 기로에 놓인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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