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Story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를 휩쓸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연일 화재의 중심에 있다.

 

과거 펩 과르디올라가 이끌던 당시 트레블의 성적을 가지고 유럽의 정상에 자리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시즌 또 다시 트레블의 업적을 이루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앞두고 있다. 리그우승, 컵대회 우승 이미 더블을 달성했고, 챔피언스리그는 결승전에 진출해 있는 상태이다. 만약 PSG를 꺽고 우승을 한다면 트레블을 이룰 수 있다.

 

한편으론 이번 시즌의 바이에른 뮌헨 전력이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고 평가를 받는다. 최전방 공격을 담당하고 있는 레반도프스키는 발롱도르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이변이 없는 한 트로피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 여기에 측면을 부수고 다니는 그나브리는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진짜 쎄다. 압도적 10전 전승을 거두며 챔스 결승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조별리그에서 토트넘을 7-2로 잡았고 16강에선 1,2차전 합계 첼시를 7-1로 눌렀다. 8강 바르셀로나전은 더 무지막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무려 8골을 몰아넣으며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8-2로 꺾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폭팔력은 4강전에도 이어져 유벤투스, 맨시티를 잡으며 자이언트 킬링 팀으로 불린 리옹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최소한 4강까지는 바이에른 뮌헨의 적수가 없었던 셈이다.

 

기록적으로도 입증되는 막강함이다. 이번 시즌 챔흐 10경기 동안 42골을 폭발시켰다. 경기당 4골 이사을 때려 넣은 셈이다. 뮌헨 다음으로 이번 시즌 챔스에서 많은 골을 넣은 팀은 파리다. 파리의 팀 득점이 25골이니 격차가 17골이나 된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득점력이다.

 

 

챔스 단일 시즌 40골 이상을 넣은 팀은 예전에도 있었다. 바르셀로나(45골)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41골) 이다. 하지만 뮌헨에겐 아직 한 경기가 남아 있고 예전과 달리 8강과 4강이 단판으로 치러졌다. 적은 경기를 소화하고도 기록적인 팀 득점을 올린 것이다.

 

뮌헨의 공격 파괴력은 챔스에서만 폭발한 것이 아니다. 현재 유럽 5대 리그 팀들 중 가장 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최근 29경기 무패다. 오랫동안 지지 않고 있는 것도 대단한데 이 기록 안에 무승부도 얼마 없다. 단 한번의 무승부만이 포함돼 있을 뿐이다. 나머지 28경기 전승이다. 이 중 최근 20경기는 연승이다. 놀라운 건 29경기 무패를 달리며 뮌헨이 넣은 골이다. 97골을 넣었다. 무패를 달리는 동안 경기당 3골 이상을 꼬박꼬박 넣은 셈이다. 이 정도면 파괴적이어도 너무나 파괴적이란 말이 지나치지 않다.

 

 

 

 

 

 

 

 

발롱도르가 취소된 게 아쉬울 따름인 시즌 최고의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뮌헨의 파괴력의 상징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챔스 9경기에서만 15골을 폭발시키며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관심은 2013/14 시즌 호날두가 세운 챔스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17골)을 넘어서느냐다. 레반도프스키는 챔스 득점왕이 최종 확정되면 분데스리가, 포칼에 이어 챔스까지 득점왕을 석광하는 '득점왕 트레블'의 주인공이 된다.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그나브리의 흐름도 최고조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그나브리는 챔스에서도 9골을 몰아넣으며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뮌헨 폭발력의 원투펀치를 맡고 있다. 리옹전에서 상대 수비 5명을 앞에 두고 드리블 한 뒤 왼발로 마무리한 환상적인 첫 번째 골이 그나브리의 현재 폼을 말해주는 결정적 장면이다. 

 

 

측면과 중앙, 전방과 세컨드 어디에 갖다 놓아도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토마스 뮐러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토마스 뮐러는 공격은 물론 전방 압박에 있어서도 헌신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리옹전이 끝나고 한지 플리크 감독이 뮐러를 가리켜 "오늘 경기 최고 선수"라 칭한 배경이다. 자체로도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그림자 영웅" 으로도 불리는 토마스 뮐러야 말로 개개인들의 능력이 탁월한 뮌헨 공격라인을 한데 연결하는 최고의 팀 플레이어다.

 

허리엔 티아고 알칸타라가 있고 백업엔 쿠티뉴, 코망 등이 버티고 있으니 바이에른 뮌헨 공격엔 틈을 찾기 쉽지 않다. 하지만 수비는 좀 다르다. 특히 챔스 결승전에서 공격 파괴력이 남다른 파리를 만나는 걸 감안하면 뮌헨의 수비라인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뮌헨이 챔스에서 많은 실점을 내준 건 아니다. 10경기 8실점이다. 경기당 0.8실점이다. 하지만 결승전 상대인 파리(0.5실점)와 비교하면 실점이 많다. 리옹전만 하더라도 경기 초반 멤피스 데파이에게 골키퍼와 맞서는 장면을 내줬고 에캄비에겐 골대 맞히는 슈팅을 허용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문제는 크게 두가지다.

 

보아텡의 느린 발이 걸린다. 뮌헨은 공격적인 팀 전술상 수비라인을 올려놓고 싸운다. 골키퍼와 수비라인의 사이 공간이 넓을 수 밖에 없다. 뮌헨을 상대하는 팀들은 이 사이 공간을 노리는데 리옹전에서 멤피스 데파이가 얻어낸 경기 초반의 결정적 장면이 그랬다. 뮌헨이 수비라인을 높게 유지하는데 발이 느린 수비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리옹전에서 후반 보아텡 대신 들어간 쥘레는 생각보단 빠르지만 음바페, 네이마르 등 발 빠른 공격수들을 상대해야 할 결승전에선 중앙 수비의 속도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뮌헨 수비의 또 하나 걱정은 뱅자맹 파바르의 부상이었다. 시즌 주력이었던 오른쪽 풀백 파바르는 지난 달 발목을 다쳐 한 달 넘게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파바르의 빈자리는 미드필더와 풀백 모두를 볼 수 잇는 키미히에게 맡겨졌다. 키미히를 내리면서 중앙 미드필드엔 고레츠카를 세웠다. 고레츠카와 키미히는 공격 전개에 있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키미히가 오버랩 나갔을 때 고레츠카가 커버해주는 플레이에선 아쉬움이 있었다. 최근 경기들에서 측면이 열려 위험한 장면을 내주곤 했던 이유다.

 

7시즌 만에 챔스 결승에 진출한 뮌헨 수비 문제의 최대 변수는 파바르의 선발 복귀 여부다. 파바르는 리옹전에서 82분 고레츠카 대신 교체 투입됐다. 파바르는 오른쪽 풀백으로 포진했고, 그 자리를 보던 키미히는 고레츠카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이 같은 라인업이 4일 뒤 열리는 파리와의 결승에서 선발부터 가능할지가 변수인 것이다.

 

파바르는 속도와 높이를 동시에 갖춘 수비 자원이다. 오른쪽 풀백과 센터백 모두 소화 가능하다. 파바르가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복귀한다면 리옹전 막판처럼 키미히가 미드필더로 올라가는 순차이동이 가능하다. 이 같은 라인업이 이루어진다면 파바르는 속도에 문제를 보이는 센터백 라인을 돕는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며 키미히는 중앙 미드필드에서 수비라인을 앞서 보호하고 뒷공간을 커버하는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다. 뮌헨 수비의 문제인 속도와 뒷공간 커버를 해결할 수 있는 조합니다.

 

결승전을 앞두고 뮌헨의 수비 변수를 짚는 건 그만큼 파리의 공격력, 특히 개개인의 맨파워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음바페, 네이마르, 디마리아로 이어지는 파리의 공격 라인업은 어느팀이건 어느누구건 쉽게 상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만큼 이번 챔스 결승전의 최종 승패를 좌우할 변수 중 하나가 파리의 막강 공격라인을 상대할 뮌헨의 수비 조합이 될 텐데 파바르의 선발 복귀 여부, 풀핏 등 몸 상태가 이날 승부의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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