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Story

시즌 전망 첼시편
2020/21 EPL 우승경쟁에 합류할까?

 

◎ 2019/20시즌 4위

 

월클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음에도 선전한 시즌. 임대 복귀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영입이 없었으나 시즌을 4위로 마치며 챔스 출전권을 따냈다. 프리미어리그 감독 데뷔 시즌을 보낸 램파드의 젊은 팀 리빌딩이 어느 정도 주효. 20대 초반의 에이브라함, 플리식, 마운트가 가능성을 확인했다. 위기 순간 팀을 이끈 윌리안, 지루 등 베테랑들이 뒤를 바쳤다.

 

하지만 그 전 시즌 3위를 차지한 첼시에게 4위라는 순위는 결코 흡족한 결과라 할 수 없다. 선수 영입 부족으로 뎁스가 엷어진데다 캉테 등 잦은 부상이 이어지며 치고 나가지 못했다. 시즌 막판 웨스트햄, 셰필드에 덜미를 잡혔고 FA컵 결승에선 아스널에 무너지는 등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 23년만에 최다 실점

 

큰 문제 중 하나는 수비 불안이었다. 골키퍼 케파 포함 수비진의 개인 실수가 너무 잦았다. 골키퍼 세계 최고 이적료의 사나이였던 케파의 집중력은 붕귀 수준이었다. 왼쪽 풀백 알론소에 센터백은 하나 같이 불안했다. 개개인은 물론 세트피스 실점 등 조직적인 방어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첼시의 지난 시즌 실점은 54골. 14위 크리스털 팰리스보다도 많은 실점이었다. 한 시즌 54실점은 1996/97 시즌 이후 첼시의 최악 수비 수치다. 골키퍼, 센터백, 왼쪽 풀백의 보강이 시급했다.

 

 

 

 

 

◎ 폭풍영입

 

IN -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 벤 칠웰, 하킴 지예흐, 티아구 실바, 말랑 사르, 사비에르 음부얌바

OUT - 윌리안, 페드로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가장 큰 손이다.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 벤 칠웰, 하킴 지예흐 등 이번 여름 선수 보강에만 2억2320만유로(3145억원)를 쏟아 부었다. 베테랑 센터백 티아구 실바와 젊은 중앙수비수 말랑 사르는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보강 금액 차 순위인 맨시티(7880만유로)와 리즈(6864만유로)와 비교하면 첼시가 전력 보강에 얼마나 적극적인지를 알 수 있다. 나간 선수는 계약이 종료된 서른 줄의 윌리안과 페드로다.

 

첼시가 이처럼 폭풍영입에 나선 건 구단의 의지가 투영된 결과지만 지난 시즌 아자르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며 이적료는 쌓아두었는데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비축한 실탄 덕이다. 임대 보냈던 알바로 모라타와 마리오 피샬리치를 완전 이적시키며 7100만유로를 챙긴 것도 이적료 운용의 여유를 더했다.

 

첼시의 폭풍영입이 대단한 건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첼시는 추가적으로 골키퍼 (프랑스 렌의 에두아르 멘디) 영입을 완료했다. 또한 이적시장 마지막에는 웨스트햄의 멀티플레이어 데클란 라이스와도 연결되었었다. 이처럼 첼시는 모든 포지션에 걸쳐 대대적인 영입작업을 시도했고, 어느정도 만족할 수준의 보강을 마쳤다.

 

 

 

 

 

◎ 아직 완료되지 않은 퍼즐조각

 

주전 선수의 절반 이상이 보강됐을 만큼 전력 상승 요인이 많은 첼시다. 램파드 감독의 경험 축척과 맞물려 첼시의 신 전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잉글랜드 현지 미디어들도 첼시가 리버풀과 맨시티의 선두 다툼에 주요한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단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선수 면면이 많이 바뀐 만큼 조직적인 플레이를 안착시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단 지적이다. 특히 이번 여름 휴지기가 짧아 이 같은 우려가 더 나오고 있다. 센터백 티아구 실바를 데려왔지만 만35살이란 적지 않은 나이와 티아구 실바의 파트너가 마땅치 않은 것도 걸리는 대목이다. 뤼디거, 주마 등이 있는데 더 높은 경쟁을 하기 위해선 보다 강하고 안정적인 센터백이 필요하다. 첼시가 데클란 라이스를 이적시장 막판까지 영입을 고려했던 이유다.

 

 

 

캉테가 계속해서 이적설에 오르내리고 있는 건 변수다. 캉테가 떠난다면 대체 플랜이 따라야 한다. 골키퍼 케파의 대체자 영입 여부도 멘디의 합류로 어느정도 기대요인을 갖게 한다. 첼시 선배 존 테리가 체흐를 평가하며 했던 말처럼 골키퍼가 한 시즌 팀 승점의 15점 정도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적시장이 끝날때 까지 캉테를 지킨 것은 새로운 영입보다 더 잘한 일이긴 하다. 건강한 캉테는 리그를 호령할 수 있는 수비형미드필더의 존재를 보여줌으로써 첼시가 우승에 다가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잦은 부상으로 시즌내내 골치를 앓게 한다면 첼시는 데클란 라이스를 영입하지 못한 후회를 시즌 내내 하게 될 것이다. 

 

첼시는 현재 4라운드까지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는데 상위권 6개팀이 어느정도 정해지면 이들 팀과의 대전에서 향후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첼시는 과연 맨시티와 리버풀의 2강 체제로 평가 받는 2020/21 시즌 어떠한 성적을 이루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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