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Story

네이마르(PSG)의 유니폼 교환 퍼포먼스로 유럽축구계가 한바탕 시끄럽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축구를 할 수 없었던 유럽 축구연맹 이하 클럽들은 재개된 시즌 혹은 경기에 축구를 하는 대신 지켜야할 수칙이 너무나 많이 생겼다. 그 중 가장 심각하게 인지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은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 이다.

 

축구라는 종목이 주는 특성상 2m 거리를 두면서 경기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신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철저한 검사와 측정을 통해 배려대상에 포함되고, 선수 외에 모든 관계자는 경기장 안에서도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수칙을 이행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후 자신의 유니폼과 상대팀 선수와의 유니폼을 교환하는 문제로 인해 네이마르의 징계를 두고 설왕설래 하고 있다. 평상시의 퍼포먼스라면 축구경기 후 유니폼 교환은 당연한 수순이고 박수받을 장면이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상황임을 인지해야 한다. 

 

또 다른 측면으로 접근하면, 90분 내내 땀흘리고 침 튀기는 경기를 하는 축구 현장에서 유니폼 교환을 했다고 코로나19 수칙에 위반된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경기 중에도 경합하는 과정에 서로의 몸을 부딪치고 잡고 당기고 축구는 그런 종목이다. 일각에서는 유니폼 교환을 하지말라는 것은 권고사항일 뿐 징계사항이 아니다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과연 네이마르는 별탈 없이 PSG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뛸 수 있을까?

 

 

 

 

 

 

 

 

 

네이마르의 징계 가능성이 보도됐다. 폭스스포츠 등은 파리생제르맹의 네이마르가 라이프치히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끝난 뒤 상대 수비수인 할스텐베르크와 유니폼을 교환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여파로 파리는 사상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네이마르는 뛸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유니폼을 교환하면 12일 간의 자가 격리가 필요, 5일 뒤에 열리는 챔스 결승전에 네이마르가 뛸 수 없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이마르가 유니폼 교환 자체로 징계를 받아 결승전에 뛰지 못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

 

 

 

 

 

유럽축구연맹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챔피언스리그를 재개하면서 새로운 의료 프로토콜을 마련했다. 코로나의 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였다. 새로운 의료 프로토콜의 14조8항에는 선수들의 유니폼 교환과 관련한 내용이 나온다.

 

'선수들은 그들의 유니폼을 바꾸는 것을 삼가하길 권고한다'

 

표현 그대로 권고사항이다. 명확히 금지한 항목이 아니다. 금지 사항이 아니기에 유니폼 교환에 따른 명시된 처벌 규정이 없다.

 

 

 

 

 

 

 

 

 

 

폭스스포츠 등 일부 미디어가 언급한 1경기 출전 금지나 12일 간의 자가 격리는 새로운 의료 프로토콜 전반에 관련한 대처다. 코로나 관련해 실제 문제가 생기거나 염려가 될 경우 내리는 조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헬 코레아나 브르살리코, 바르셀로나의 움티티의 경우처럼 확진 판정을 받거나 심각한 의심 시 따르는 조치다.

 

 

 

 

권고 사항인 유니폼을 교환했다는 것만으로 경기 출전 금지나 자가 격리 처분을 내리기는 힘들 것이다. 네이마르에게 경기 출전 금지나 자가 격리 처분을 내린다면 유니폼 교환 시 접촉한 파리의 모든 선수들에게도 같은 조처가 내려져야 한다. 경기 내내 몸싸움을 벌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걸 다 문제 삼는다면 경기 자체가 치러질 수 없다. 이 때문인지 폭스스포츠도 권고사항인 만큼 유럽축구연맹이 재량권을 발휘, 네이마르의 결승전 출전에 문제를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네이마르에 추가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경기 출전 금지와 격리 조치를 내려야 한다. 하지만 이건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다. 코로나 의심 증상이나 확진을 받는다면 모를까 유니폼을 교환했다는 것만으로 경기 출전 금지나 격리 처분을 내리긴 어렵다. 이번 일은 주의 조치나 벌금 부과 선에서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크다.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처분을 떠나 네이마르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모든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고 어렵게 재개된 축구이니 만큼 누구 할 것 없이 사회적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 한순간 자칫 방심이 모든 걸 수포로 돌릴 수 있다. 지켜보는 눈이 많은 스타플레이어의 행동이 더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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