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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란 토레스의 폭로는 이강인이 이적하는데 도움이 될까?

 

발렌시아 구단의 측면 공격수 페란 토레스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로 진출했다. 맨체스터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직전 이적한 르로이 사네의 대체자로 페란 토레스를 낙점하고 곧 이적을 성사시켰다. 그런데 페란 토레스의 인터뷰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발렌시아 구단의 선수단 내부 문제다. 일종의 기업 내부고발과 같은 행위다.

 

그럼 페란 토레스가 왜 맨시티로 이적하자마자 전 구단의 문제점을 인터뷰했을까? 그에 따른 파장은 생각하지 못했을까? 왜 특정 선수의 이름(이강인,파레호)를 지명하여 저격을 하였을까? 여러가지 의문점이 있다. 페란 토레스는 맨시티에서 장기계약 후 은퇴할 수 있을까? 구단의 내부 문제를 외부로 발설하면 페란 토레스는 앞으로 자신의 진로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자신하는 것일까. 어느 단체든 약점은 숨기고 싶어한다.

 

심지어 그것이 불법이며 비리 일 경우 더욱 숨기고, 이를 외부에 고발하는 이가 있다면 그사람은 낙인이 찍힌다고 볼 수 있다. 페란 토레스는 앞으로 내부고발자로 보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어떻게 견디며 축구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이강인은 따돌림을 당했지만 이를 외부에 왜 알리지 않았을까. 페란 토레스의 충격 발언 덕분에 이강인은 자신의 바로 앞에 이적을 두고 어떤 영향을 받을까.

 

 

 

 

 

 

 

 

 

 페란 토레스의 토로가 이강인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강인의 팀 동료 페란 토레스가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남긴 인터뷰가 관심을 끌고 있다. 페란 토레스는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를 가졌다. 페란 토레스는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난 건 영광이라면서도 발렌시아를 떠나는 아쉬움을 전했다. 7살 때부터 함께했던 발렌시아를 떠나는 게 마음 편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건 다른 이야기였다. 페란 토레스는 발렌시아에 있으면서 팀 스태프와 동료들과 겪은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마음에 담아 두었던 아픈 기억의 토로였다.

 

 

페란 토레스는 지난해 유럽 19세 이하 선수권 우승 멤버다. 스페인 연령대표로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정상에 오른 뒤 발렌시아에 복귀했지만 기다린 건 기대와는 딴판이었다. 팀에서 보다 많은 기회와 안정적인 입지를 기대했지만 구단에서는 외려 이적을 추진했다. 팀 재정을 감안한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어릴 적부터 발렌시아만 보고 뛰어온 페란 토레스로선 꽤나 마음 상하는 일이었다. 팀이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떠날 수 밖에 없단 생각을 처음 했던 순간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면 FIFA 20세 이하 월드컵 MVP를 받고 돌아왔지만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이강인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무슨 잘못을 했을까?

 

페란 토레스에게 더 큰 충격을 준 건 발렌시아의 주장 파레호였다. 파레호는 선수들의 리더로 선수단을 챙겨야했지만 페란 토레스가 1군에 처음 올라온 17살 때 토레스와 간단한 아침 인사를 하는 데까지 몇 주 걸렸다고 한다. 곁을 도통 내주지 않는 선수였다고 하는데 일반 선수라면 모를까 주장인데도 다른 선수들을 데면데면하는 태도는 선수단 분위기를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는 적응에 어려움을 더하는 일이었다. 페란 토레스는 때문에 파레호는 좋은 주장이 아니었다고 했다.

 

페란 토레스가 더 최악이라고 표현한 건 따로 있었다. 마르셀리노 감독이 지난 시즌 초반 경질됐을 때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중용하는 문제로 구단주 피터 림과 갈등을 빚다 물러났다. 근데 파레호 등 고참 선수들이 이 책임을 페란 토레스와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에게로 돌렸다고 한다. 한 순간 감독을 ㅁ루러나게 만든 죄인 아닌 죄인이 되고 만 페란 토레스와 이강인은 한동안 라커룸에서 말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나이 어린 선수들에게는 특히나 타지의 이강인에게는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페란 토레스의 토로가 공개된 이상 발렌시아 선수단 내부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페란 토레스 발언의 진위는 따지겠지만, 모양새 자체가 피터 림 구단주가 요구했던 어린 선수 중용을 선수단 내부에서 그것도 주장이 나서 딴죽 건 셈이 됐으니 변화 드라이브가 세게 걸릴 공산이 크다.

 

 

 

 

 

 

 

 

 

 

 여전히 이적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피터 림 구단주가 파레호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말이 돌았는데 이번 토레스의 발언을 빌미 삼아 파레호를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최근 보도를 통해 발렌시아가 파레호를 이적 시장에 내놓았고 비야레알, 베티스,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과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페란 토레스의 발언은 발렌시아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하비 그라시아 구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구단주의 젊은 재능 활용 요구가 그만큼 거셌고 또 그 문제로 그동안 사달이 났다는 걸 안 이상 팀 리빌딩 방향에 어린 선수들을 중용하는 문제를 깊이 고민할 수 밖에 없다. 9시즌 동안 팀을 이끈 만31살의 파레호가 팀을 떠난다면 젊은 선수들 중심의 팀 리빌딩 작업이 자연스럽게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이강인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환경이 조성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강인은 이미 만20살의 페란토레스가 떠난 가운데 발렌시아의 젊은 선수 중심의 팀 리빌딩 상징이 될 수 있다. 파레호가 떠난다면 그가 보았던 이강인이 가장 선호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의 포진도 가능하다. 상징과 실제의 실리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는 셈이다.

 

 

물론 아직은 모른다. 파레호의 이적이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하비 그라시아 감독의 구체적 리빌딩 작업의 방향이 제시된 것도 아니다. 비슷한 일이 또 반복된다면 어떻게든 이번 일과 연결해 이강인에게 부담을 주려는 시선이 있을 수도 있다. 이강인으로선 실제 나갈 준비를 계속 해나가면서 여러 옵션 중 하나로 지금의 상황과 전개를 지켜보는 게 합리적인 판단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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